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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겨울을 걷는다,

 겨울이 끝나가는 2월 말이지만 아직까지도 너무나 추운 겨울이야 오늘도 역시나 많은 사람들과 나도 패딩을 입고 단디 싸매면서 지내고 있어 지금도 잠시 밖을 나갔다 왔지만 추워서 잠시 리프레쉬를 위한 바람을 쐐도 추워서 얼마 못 있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왔어 이렇게 추우면서 드는 생각은 너무 힘들다야 왜 이렇게 한숨만 나오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걸까. 다시 한번 나에게 휴식이란 게 필요한 걸까라고 들만큼 춥고 힘든 세상이야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어제보다 엊그제보다 몇 달 전보다 더 생각이 든다 취업걱정 미래걱정 돈걱정 요즘은 일은 편해 하지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도태되는 거 같아 더 열심히 살고 싶은데 힘은 안 나고, 그런 힘은 주위사람에게서 또는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찾기가 너무 힘들어.

 

 하지만 이런 걱정, 고민보다 더 많이 드는 생각은 바로 너야. 겨울에 만나 또는 겨울을 생각하면 특별히 생각나는 너, 잘 지내나? 뭐 하고 지낼까? 나는 이렇게 생각이 많이 나는데 너는 나를 단 한 번이라도 생각을 했을까? 어디서 나에게 잘 지내고 있냐고 말해도 나름 잘 지낸다고 하지만 잘 지내지도 못하고 있고 너 생각이 가득한 하루 보낼 때도 많고 너 생각으로 밤을 보낸 적도 있고 다 부질없고 쓸모없는 걸 알지만 아직도 내 머리는 마음은 너를 찾고 있어 이런 나 자신이 참 어이가 없고 바보 같지만 이게 마음대로 안된다. 때론 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떨리기도 했었고 너를 보고 싶었지만 꾹 참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속으로 많이 마음이 허전하고 씁쓸하고 울게 만드는 거 같아. 내 주위에서는 너는 여자가 많다는 얘기를 들을 때도 가끔 있어 하지만 난 전혀 그렇지 않아 웃음으로 대화를 해도 그런 게 사라지지 않으니까.

 

 너와 이별 속에서 나는 많은 것을 얻기도 했지만 많이 잃어버린 거 같아. 너와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속으로 좋아한다 하면서 행동과 생각은 전혀 그런 것들이 아닌 모습에 나를 보기도 했고 네가 했던 행동들이 나에게서 상대에게 나왔고 네가 했던 말들이 나에게서 나왔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똑같지는 않더라도 나는 지금 와서야 너를 이해하게 되었고 왜 그랬는지 이해도 되고 정말 너를 원망 많이 했지만 그냥 내가 어렸고 경험도 부족 생각 부족이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였어 너로 인해 많은 것을 얻은 건 네가 틀린 줄로만 알았던 나의 어리석은 가치관을 바꿔준 계기가 된 거고 많이 잃어버린 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너를 사랑한 만큼 누군가에게 그 이상을 사랑을 줄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어야.

 

 앞으로 나는 너를 이성이 아니더라도 친구로서 지인으로서 한번 더 보고 싶지만 꼭 한 번이라도 보고 싶어. 난 오늘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도 너의 생각이 많이 남아 지금 이렇게 글을 적어.

 

 

이렇게 추운 오늘도 난 이런 생각을 하면서 겨울 속을 걸어가고 있어,

내 지난 이야기 속에 지난 시간 속에 나는 지난날의 생각을 하면서 어설픈 웃음을 지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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